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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Journal vol.6오키나와 이주상담 2014. 4. 3. 11:09
먹을 것엔 늘 욕심이 많은 둘째 유나.
오빠의 밥 그릇 마저 탐을 내면서 누구보다 많은 것을 맛보길 원하는 공주님.
짜식 갈 수록 말을 안듣네....
친구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키나와 대학원대학에 견학을 다녀왔다.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온나손이란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에 터널을 만들어 입구를 만들고 그 위에 연구시설을 만든 최첨단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오늘도 웃고 있나요?"라고 반갑게 물어봐 주시는 젓가락 종이싸개.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나의 생맥주 잔 밑에는 물수건이 놓여져 있다. ^^
갑자기 만들어진 술 자리.
오키나와의 아와모리 술은 대부분 얼음을 넣고 25도에서 30도의 아와모리를 절반이나 3분의2를 넣고 물을 타서 먹는 미즈와리라는 방식으로 먹게 되는데 먹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먹었는지를 잘 모르게된다. 애매모호하게 가볍게 마신 날.
사무실을 옮겨 정리를 했다.
옮겼다고 해도 바로 옆 5센티미터 정도를 옮겼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곳이 쉐어 오피스공간인지라 옆 칸으로 옮겼는데 이전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
왼도우 8.1로 업데이트를 하고 난뒤 무선인터넷 사용이 어려워졌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여 죽을래? 이틀간 욕 죽으라고 해댔으나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날이 맑다가 흐리다 참 정신이 없는 오키나와의 날씨다.
일본에는 도쿄에서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47개의 지역이 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퍼런 하늘이 보이는 쾌청한 날씨의 년간 일수가 오키나와가 가장 꼴찌라고 한다.
그말은 애매랄드 빛의 환상적인 바다로 유명한 오키나와를 즐기기 위해 왔건 만 흐린 날씨나 비오는 날씨가 많아 환상적인 바다를 즐길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남국의 오키나와~
어느날 아침 일어나서 밥을 먹고 여유롭게 커피를 한잔 했는데 그 뒤로 한 삼일간 소화가 안되고 소가 더부룩한 증상이 찾아왔다. 왜일까~?
아마도 왠지 모를 스트레스 때문인가보다.
닭한마리 백숙은 가끔 집에 가족들과 해 먹는 사치스러운 음식이다.
산에이라고 하는 오키나와 전 지역에 있는 슈퍼에서 약 800엔 정도 하는 닭 한마리를 사와서 압력솥에 넣고 40분간 푸~~~~욱 삶으면 정말 뼈에서 살이 그냥 떨어져 나올 정도로 부드러운 살을 뼈와 발라 다시금 끓여주면 정말 맛좋은 백숙이 탄생.
행복했던 것은 아빠가 만들어준 이 백숙을 먹고 아들 시유가 "먹고 싶었는데 정말 맛있다면서 밥 두공기를 먹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다"
일본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묻는 공통된 질문이 있다. "집에서는 어느 나라 음식을 해 먹냐고" 그러면 난 늘 이렇게 대답한다. "먹고 싶은 거 해 먹을 수 있는 것 그냥 해 먹어요~"
사무실이 있는 코자 케이트 아파트먼트라는 건물의 1층 점장 형님이 점심으로 라면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사무실 앞 라면집에 가서 라면을 먹었다. 원래는 맑은 하얀 국물의 라면인데 마늘 넣고 다대기? 양념을 넣고 나니 시뻘겋게 변해간다. 그것을 본 점장 형님의 말 "우와`~맵겠다~~" 나의 대답 " 매워요"
베스킨 라빈스.
한국에서 대학교 시절에 여길 처음 들어갔을 때 뭘 어떻게 주문할 지도 모르겠고 뭔 놈의 아이스크림 이름이 그리 어려운지...바닐라, 쵸코, 딸기맛만 알면 됬는데 이건 뭐...아직도 여기 들어가면 주문을 어찌 할 지 몰라 하는 나는 촌놈?
재기차기? 옛날에 한국에 출장가서 집에 굴러 댕기길래 가지고 온 것을 사무실에 놓았는데 정리를 하다 발견하고 한번 차 봤다. 그런데 왠걸 발이 잘 안올라간다....이런...
해가 지기 전 하늘이 너무 멋져서 사진을 찍어봤다.
오키나와에 처음 왔을 때 너무나도 가깝게 있는 구름과 하늘이 멋져서 매력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있다.
둘째 유나의 생일날.
아침에 유나를 데리고 둘이서만의 바닷가 산책을 떠났다.
마침 날도 좋고 바다도 잔잔해서 내가 좋아하는 하마히가섬에 가서 유나의 화보집을 찍고 왔다. 아래 사진들은 마음에 드는 바닷가 사진들.
만으로 두살이 되었다.
부쩍 커버린 딸. 건강하게 무럭 무럭 잘 자라다오.
그리고 지금처럼 아빠~다이스키~~(좋아)라고 늘 고백해 주렴. ^^
오키나와 동갑내기들과의 모아이 (계모임) 2차로 오래간만에 올드팝 뽀키즈를 찾았다.
여전히 인기가 있는 이 라이브 하우스. 토요일 밤의 열기로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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