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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
    Ryukan Agency 2012. 5. 21. 18:29

    어렸을때 돋보기를 가지고 빛을 모아  이것 저것 태우던 장난.

    오키나와의 뜨거운 햇빛 아래 있으면 마치 누군가가 대형 돋보기로 나에게 빛을 모아 비추고 있는 듯한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된다.

     

    이런 날씨에 동물원을 찾아 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동물원 코도모노쿠니 (직역하면 아이들나라)에 가보면 너무나도 낡은 모습의 동물원이 있다.

    기린, 코끼리, 하마, 호랑이, 사자, 곰, 악어, 캥거루, 너구리, 말, 돼지, 원숭이, 박쥐, 타조 등 왠 만한 동물들이 다 있다. 그런데 동물들은 하나 같이 더위에 지쳐 있거나 심지어 휴식중입니다. 라는 간판만 붙어 있고 우리 안에 동물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동물원을 다섯번 정도 찾았는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동물 호랑이는 늘 갈 때 만다 구석에 드러누워 창살 너머 얼굴 보기도 힘들다. 그나마 호랑이는 자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지 얼마전 가지 사자는 더위에 집에 들어가 우리에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동물이라도 아프리카 출신이 아닌 이상 오키나와의 날씨에 적응할 수 있는 동물들은 정말 많이 않을 것 같다. 아프리카 동물이라도 습도가 높은 오키나와 기후에는 쉽게 적응하기 힘 들 듯 하다.

     

    가장 인기가 있는 하마도 물 속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참 오키나와에서 동물원을 찾아 실제 맹수들의 위협적이고 힘찬 모습을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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